한국 사람들이 부자의 개념을 착각하는 이유가...

우리가 생각하는 부자의 모습



개인적으로는 이런 원인이 아닌가 한다.

사실 부자의 기준선이 어디 있는지는 정답이 있을 수가 없기 때문에, 막말로 연봉 1억도 본인이 서민이라고 우기면 할 말 없지만...

유난히 한국에서 서민 드립(?)이 횡행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소비의 한계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소득이 얼마든 간에, 소비지출이 과하면 내 소득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말하자면 이런 거다.


한국 정도 소득수준의, 사실 한국도 꽤 높은 편이고, 대충 1만불쯤 되면 그렇겠지 싶은데, 중진국 정도에 이르면 일단 생명체(?)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와 필요는 충족된다. 먹는 거, 자는 거, 싸는 거(이거 매우 중요. 제대로 된 화장실도 없는 사람들이 지구에 허다함). 또 아플 때 적절한 수준의 치료를 받는 것. 등등.

물론 예외는 어디에나 있는 법. 소득수준과는 별개로 정부에서 해야할 일을 안 하면 가끔 이런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의료보험이라든지), 불평등이 극심한 경우도 있거니와, 아무리 잘 사는 국가여도 개인적인 그리고 구조적인 원인으로 인한 극빈층은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예외니까, 본론으로 다시 돌아오면...


한국은 이미 기본적인 욕구는 충족된 지 오래. 그럼 이제 다음으로 넘어간다. 사치, 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고, 문화생활을 향유한다고 할 수 있겠다. 즉 안 해도 먹고 사는 데 지장은 없지만 삶의 즐거움을 위한 소비와 투자이다. 해외여행도 있겠고, 비싼 레스토랑에 갈 수도 있겠고, 최신 전자기기, 새끈한 신차, 크고 아름다운 아파트, 등등....


그런데 문제는 나라가 아무리 잘 살아도, 그리고 소득분배가 그럭저럭 잘 되어 있어도, 또 내가 그 나라 안에서 중산층에 위치해 있더라도 이 모든 것들을 충족하고 살 수는 없다는 것이다.

무슨 자본주의의 한계, 이딴 이유가 아니라. 아니 어떻게 보면 자본주의의 한계가 맞다. 전반적인 소득수준이 늘어나면, 이 시장경제라는 것은 당연히 그에 맞춰 가난할 때는 없던 소비할 거리(?)등을 자연스럽게 생산한다. 문제는 이렇게 생산된 새로운 재화들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는 것이다. 즉 중산층들을 위한 적정한 가격의 자동차도 있겠지만 평범한 중산층은 상상도 못할 슈퍼카도 등장한다.

비슷한 재화 안에서의 가격-품질 차이도 있지만 거기에 더해서 소비할 것들이 너무너무 많아진다. 다시 나열하지만 해외여행, 비싼 외식, 자동차, 집, 명품 옷, 가방, 기타 등등등.

당연하지만 이 모든 걸 충족할 수는 없다.

아니 예외적으로 충족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소위 말하는 최상위층들. 상위 10%도 안 된다. 그 이상으로. 정말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즐길거리들을 죄다 겪어보려면 억 소리 나오는 돈이 100단위는 있어야 되지 않을까?

문제는, 전세계 시민들의 소득은 놀라울 정도로 많아졌고, 한국은 그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지만, 세계 어디에도 모든 국민이 이런 것들을 누릴 수 있는 나라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인구 100만 200만에 석유가 펑펑 나는 아라비아 반도의 소국들도 국민들이 놀고 먹으며 한국 기준의 고액연봉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슈퍼카를 타고 돈을 뿌리고 다니는 건 왕족들 뿐이다.

하다못해 한국은?

결국 중산층들은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만족할 수는 없다. 재화의 종류와 질을 선택해야 한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이런 거다. 우리 가족이 맛집 투어를 엄청 좋아해서 한 달에도 몇 번씩 외식을 쏘다니면 최신 전자기기를 사는 건 좀 참아야 한다. 해외여행을 좋아하면 옷이나 가방은 덜 사고 싼 브랜드를 써야한다. 집을 좀 목 좋은 데 사고 싶으면 차는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을 사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그 외에도 뭔가 비싼 취미가 있다면 그에 맞춰 다른 분야에서 소비를 줄여야 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할 때, 한국의 중산층 이상 되는 분들은 이게 안 되는 경우가 많은 게 아닌가 싶다.

고급차, 넓은 집, 해외여행, 뭐 이런 것들은 전부 "기본" 이 아니다. 한두개는 개인의 기호에 따라 누릴 수 있겠지만, 한계가 있는 것이다. 세계 어디를 가나 그런데, 문제는 한국 사람들은 이걸 당연한 것으로 착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어떤 기준으로 보나 서민이 아닌 데도 본인이 체감하기에는 서민이다. 생각해 보라. 소득이 얼마든 간에 아주 "기본적" 인 것으로 소득의 40%, 50%, 60%가 빠져나가는데, 이 와중에 정부에서 중산층이니 고소득층이니 하며 세금을 더 뜯어간다고 나서면 얼마나 화가 나겠는가?(정작 한국 중산층들이 정말로 필수적인 지출에 쓰는 것은 대강 20% 내외라고 볼 수 있다)

본인은 분명히 자기가 누리고 싶은 모든 것들을 누리지 못하고 있으니, 연봉 1억도 서민 타령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저축하고, 비싼 차 굴리고, 명품 사고, 해외여행 다녀오고, 값비싼 레스토랑에 가서 밥 먹고, 그러고 나면 남는 것도 없는데 내가 어떻게 부자냐고 호소하는 것이다. 물론 그러고 나면 재벌이 아닌 이상 당연히 남는 게 없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주식 갤러리의 일침은 정말로 놀라운 통찰력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 "서민이란 집 있고 차 있고 할 거 다 하는데 재벌처럼 살지 못하는 게 불만인 인간들"



그 근본 원인으로는 국내외의 많은 사람들이 소위 체면이나 눈치 문화를 지적하고 있으니 이하생략.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잡상이었슴다.

덧글

  • 零丁洋 2015/01/29 19:59 # 답글

    재벌과 비교해서 더 사치하지 못한다고 서민 타령한다고요? 그리고 서민의 주장이 투정에 불과할까요?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부의 기원과 변화를 모두에게 분명하게 보여줬습니다. 선성장 후분배! 우리는 산업화 과정에서의 부가 집중되고 특혜와 편법으로 성장하는 것을 묵인해 왔습니다. 산업화가 완성된 후 적정한 분배를 약속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에게 돌아 온 것은 무엇입니까? 사회안전망도, 복지도, 취업도.... 모두 부실합니다. 그래서 서민의 요구는 투정이 아니라 자신의 몫에 대하여 정당한 권리 주장입니다.
  • 설봉 2015/01/29 20:01 #

    연봉 1억도 말씀하신,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는 데 포함됩니까?
  • 零丁洋 2015/01/29 20:40 #

    설봉/ 우리 현실에서 연봉 1억이 서민 타령하는 것은 분명 황당한 일이나 그렇다고 대부분 서민의 주장이 이 타령로 일반화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군요.
  • 잠꾸러기 2015/01/29 20:43 #

    영정양씨 생각에 서민이 전체 인구의 몇 %인가요?
  • 디스커스 2015/01/29 20:44 # 삭제

    굳이 대한민국의 현대사까지 거론하지 않으셔도
    영정양님정도되시면 맑스의 '시초축적론'정도는 알고 계시리라 사료됩니다만.
    ...

    "...부가 집중되고 특혜와 편법으로 성장하는 것을 묵인해 왔습니다."
    리얼리?
  • 하하하 2015/01/29 20:47 # 삭제

    아무도 당신더러 1억가지고 서민타령하는 사람이라고 안합니다^^
  • zigz 2015/01/29 20:22 # 답글

    그냥 미래에 대한 불안이 제일 큰 원인인 듯. 한국에서 연봉 1억이라고 해도 언제까지 그런 돈이 들어와 줄 지 예측하기 힘드니까요.

    나는 부자 = 무슨 일이 있어도 현재가치 연봉1억이 죽을 때까지 들어움,
    나는 서민 = 지금은 연봉1억이지만 언제 돈줄이 마를 지 모름.

    이런 거 아니겠음?
  • 설봉 2015/01/30 02:15 #

    글쎄요. 사실 그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해결하는, 개인 차원을 떠난 유일한 방법은 국가에서 강제로 삥 뜯는 것밖에 없는지라.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연봉 1억은 압도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지요.
  • zigz 2015/01/30 02:22 #

    얘들 진짜 ㅋ

    건방진 허스키/ 혼자 망상하고 자빠졌네요.
  • 징징이 2015/01/29 20:32 # 삭제 답글

    사실 '서울'만 포기하면 집도 싸긴 합니다.

    지방에도 먹고 살만한 일자리도 많고요.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서울 밖으로 나가는걸 두려워하는 경향이 강한거 같아요.

    서울 밖이면 무슨 유아 쑠 세상인줄 아는...=_=;;

    어차피 인터넷만 되면 어지간한 문화 생활은 가능한데 말예요[...]
  • muhyang 2015/01/29 22:31 #

    유아쇽은 아니라도 서울이 많은 걸 컨트롤하는 건 사실이니까요.

    가령 저는 파주와 구미를 오가며 직장생활을 합니다만, 이 자리는 서울에서 뽑아서 파견보낸 거나 진배없습니다. 지방에 마땅한 수입원이 없다고 생각해도 어쩔 수 없죠.
  • Glinda 2015/01/29 20:42 # 답글

    우선 욕심이 많고, 그... 잘 사는 사람은 (주로 친구들을 보면)
    못산다는 것을 느껴본적이 없어서가 아닐까 싶어요.
    게다가 주변을 둘러봐도 다들 명품에 외제차에 하니까 오히려 더 박탈감을 느끼는 것 아닐까요?
    그들만의 리그에서는 자신이 가난해보이는거죠.

    오늘 학교 선생님이 고위 공무원 아내와, 집 한채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초구의 전세 아파트에서 쫒겨나게 생겼다고 한탄하시는 것을 보며
    부의 기준이 과연 무엇일까 싶었는데 마침 이런 글이 올라와서 반갑네요.
  • 디스커스 2015/01/29 20:46 # 삭제

    그래서 행복경제학(?)자들이 이야기하는게 한 사회의 부를 재는 잣대는 둘이있는데,

    하나는 절대적 물질지수요,
    둘째는 상대적 평등지수라.

    경제가 발전하면 할수록 후자는 격차가 벌어지고...
    양자가 길항적으로 기능하는 면이 있다고 하죠.
  • Glinda 2015/01/29 20:52 #

    오오. 그렇군요!

    경제가 발전하긴 했는데
    어째 요새는 더 삭막해진 것 같아요.
    에휴.
  • 설봉 2015/01/30 02:14 #

    부의 기준은 개인적으로 세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객관적인 기준. 한국 사람들은 얼마나 돈을 벌고 있고, 재산이 얼마만큼 있는가. 평균소득, 중위소득, 가구소득 등등...

    둘째. 다수가 생각하는 주관적인 기준. 간단히 말해 설문돌린 거죠. "얼마만큼 벌어야 중산층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런 것들.

    셋째. 이건 물론 본인만의 기준이겠죠.

  • 유빛 2015/01/29 21:23 # 삭제 답글

    흠...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보는게, 서민층은 외환위기 이후로 발생한 구조적 문제로, 중산층은 2000년대 초반 이후의 부동산 광풍으로 인해 수치로 보이는 소득보다 실제 가처분 소득이 형편 없어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연 소득이 1억이라도 빚이 2억이고 이자가 6천만원씩 나가고, 애들 등록금이 2천만원에 부모님까지 부양해야 한다면 답이 없죠. 분명 상대적 빈곤은 존재하는데 단순히 그렇게만 보기에는 너무 경기가 안 좋다고 할까요. 저는 기준을 '생존'까지 낮추지 않으면 모를까 아직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 - 한 60~70%쯤? - 이 먹고 사는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봅니다.
  • ㄴㄴ 2015/01/29 22:05 # 삭제

    그 서민층하고 뉴스에 나와서 서민타령하는 서민하고 구별은 하심이...

    서민타령하는 서민들의 욕망 때문에 경쟁에서 밀려난 진짜 서민들만 죽어나가죠

    밤에는 아파트 비상구 계단에서 자고 새벽에 학교 등교해서 세면하는 생활 해보셨어요? 그런 생활을 한 저도 한국 기준으론 서민이라고 측정하기가 곤란한 점이 있어요. 주변에서 듣기만 하는 현실은 의미가 없습니다.^^
  • 잠꾸러기 2015/01/29 23:07 #

    진짜 서민은 자산이 없어요. 순자산 마이너스 이런것도 아니고 가처분소득 개념 적용할 소득도 변변찮은 그냥 바닥입니다. 차상위계층과 동의어죠. 더 바닥으로 내려가면 국가도움없이 살수 없는 기초수급자가 나오고 이들이 100만명쯤 됩니다.
    다시말하지만 등록금 2천 운용할수 있는 사람은 서민이라고 볼수 없으며 빚이 좀 있더라도 좀 빠듯한 중산층입니다. 먹고 사는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의 차이겠지만 가계소득 월150으로도 먹고 살수 있는 계층이 차상위계층인데 퉁쳐서 한국사람 60%이상은 월200이상의 가계에 속하는.... 즉 차상위계층을 벗어나서 중간에 포진한거죠.
  • 디스커스 2015/01/29 23:05 #

    그래서 원글에서의 링크에서도 말하지만, 먹고 살만한 것에 자유로워야
    중산층이라면, 그러니까 서민 이상이라면

    그건 결국 (준)재벌뿐입니다. 라는거죠.
  • 설봉 2015/01/30 02:12 #

    그런 분들은 서민이라기보다는... 가정경제를 운영하는 감각이 부족한 게 아닐런지.

    연 소득이 1억이라는 건 빚이 무슨 수십 억 단위로 있는 게 아닌 이상에야 가지고 있는 자산 죄다 팔고, 빡세게 긴축 모드에 들어가면 몇 년은 고생할지 몰라도 어느 정도는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억대연봉 벌던 사람들이 그러기는 참 쉽지 않겠죠.
  • 유빛 2015/01/30 11:38 # 삭제

    ㄴㄴ / 서민하고 서민타령하는 중산층은 구별해야겠죠. 서민타령하는 사람이 없다는 건 아니고, 우리나라는 중산층 조차도 취약하다는 말이었습니다.

    잠꾸러기 / 서민의 범위가 너무 넓은게 아닌가요? 차상위계층까지 서민이라고 정의하면 서민 이하의 빈곤층은 정말로 죽기 직전의 사람들만 포함해야할텐데요...? 저는 차상위계층 이하부터는 서민이 아닌 빈곤층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등록금 2천을 운용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그게 다 빚이라는거죠.

    디스커스 / 음... 먹고 산다는 건 정의하기에 따라 다르기는 한데, 재벌이나 준재벌 정도면 먹고 사는 문제에서는 '완전히' 자유롭겠죠. 예를 들어서 현상 유지를 통해서 어느 정도 먹고 사는 문제는 해결되었는데, 그것마저 아슬아슬하다면 재벌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 않을까요.

    설봉 / 뭐, 사실 그렇습니다. 저도 하우스 푸어들을 좋게 보진 않아요. 제가 지적하고 싶었던 것은 우리나라 경제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고 거품과 빚으로 올라간 구조기 때문에 1억 연봉자도 실제 상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중산층이 문화 생활을 향유하는 것 같아도 많은 사람들이 빚더미 위에 있기 때문에 체감하는 위험도는 훨씬 높다-라는 겁니다. 즉, 서민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스스로 서민이라고 느끼는 이유는, 상대적 박탈감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경제구조가 원인이 아니겠느냐-라는거죠. 예를 들어, 제가 서민이 60~70%는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한 것은 비정규직 30%, 자영업자 30%에 하우스 푸어 기타 등등 더해서 자산을 다 팔아도 빚을 갚으면 남는게 없거나 오히려 손해를 보거나 하는 경우를 말하는 겁니다. 사실이 경우에도 소득이 높은 억대 연봉자라면 쉽게 탈출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미 연봉으로 7200만원 정도면 상위 10%에 속하는 이상, 그 쪽은 명백하게 중산층 이상이죠. 어쨌든 제가 지적하고 싶었던 것은 연봉이 아니라, 실질소득으로 봐야하지 않겠느냐-라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엔 이 문제가 심각하거든요.
  • 잠꾸러기 2015/01/31 10:07 #

    차상위계층이란 단어 이전에는 상중하로 나눴고 하를 지칭하던 단어가 일반적으로 서민이었습니다. 세 계층의 공통점(?)은 자기가 벌어서 자기 앞가림은 가능하다는데 있죠. 몸에 질병이 있거나 노환 기타 등의 사유로 자기 앞가림이 안되는 최하에 100여만명이 있는데 이들이 과거엔 영세민,극빈자 현재는 기초수급자라고 부릅니다. 하위권에 속하는 사람중에도 살기 힘들어져서 극빈층으로 몰리기 직전이거나 확대된 복지를 감안해서 하위권 of 하위권은 지원해주는게 좋다는 정책에서 만든 구간이 차상위계층인거죠. 그래서 서민과 차상위계층은 사실상 동의어라고 말씀드린겁니다.
    현재의 문제는 각 계층의 이동이 과거보다 어려워졌고 과거 경제개발시기와 달리 하위지향적이라는데 있습니다. 극빈층이나 차상위 한명이 중산층으로 올라갈때 중산층 두명이 아래 등급으로 내려가는 식이죠. 그래서 중산층 전반에 불안의식이 강하고 서민층 이하도 현재 상태를 개선할수 있겠다라는 희망이 감소해서 문제입니다.
    학자금 빚의 경우 그게 빚인것은 맞지만 개인의 지출선택에 의한 것이므로 그걸 사회구조 탓만으로 돌리기엔 무리가 있죠. 집에 돈이 부족하면 국립대나 시립대,도립대 등이 있거든요. 개인의 목표도 중요하지만 차선책을 찾는게 좋겠죠.
  • Halfround 2015/01/29 23:50 # 답글

    "서민이란 집 있고 차 있고 할 거 다 하는데 재벌처럼 살지 못하는 게 불만인 인간들"
  • 라비안로즈 2015/01/30 00:03 # 답글

    정말.. 이전엔 쌀과 김치만 있어도 만족했던 사람들이 이젠 밥과 김치는 기본이고 햄과 고기와 계란과 김 등등등을 모두다 털어먹고 싶어.. 그게 안되니 난 서민이야 뭐.. 이런논리인거죠?
    솔직히 저는 넓은 우리 과수원과 단독주택을 가지고 싳어..라고 생각해봤더니 서울은 노답. 그래서 마트가는데 차로 10분은 걸리지만 과수원과 단독주택이 있는 섬의 산속으로 들어왔고.. 중형차를 가지고 싶지만 돈이 없어서 08년도식 중형차를 중고로 싸게 업어왔죠..
    뭐든지 다 가질수는 없죠. 뭔가 얻으려면 뭔가를 포기해어 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에게 보이는것도 포기 못하겠고 그렇다고 다 가지고 싶고.. 그런마인드가 넘 심하다 할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제일 탐욕스런 종족이련지도 모르겠습니다.

    하기사 저도 잘 안되는데요.. ㅋㅋ 이쁜 아가가 있으면 꾸미는건 지금 포기를 해야되는데.. 그게 안되니 둘째를 못 낳는거겠죠. .. (…)
  • 설봉 2015/01/30 02:10 #

    말씀하신 내용이 딱 제가 하고 싶었던 그겁니다. 맞지요. 넓고 멋진 집, 자동차, 뭐 이런 재화들은 평범한 소시민들 입장에서는 매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겁니다.

  • 호무호무 2015/01/30 00:28 # 답글

    타인의 시선을 유독 신경쓰는 특유의 국민성에 더해 SNS사용비율도 굉장히 높다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 아닌가 싶음. SNS에서는 다들 재미있고 호화로운 것만 부각하니 타인의 SNS를 보고 "왜 나는 이럴까" 하고 자괴감만 가지게 되니...
  • 채널 2nd™ 2015/01/30 07:21 # 답글

    아, 나도 연봉 1 억에 ㅋㅋㅋ "돈이 없어서" 아니 "시간이 없어서" 해외 여행을 못 가는 사람이 되어 보고 싶네.

  • 메이즈 2015/01/30 18:59 # 답글

    모임 등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다 상류층인 것도 클 겁니다. 모임에 참석한 몇몇이 부를 과시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냥 '너는 과시해라. 나는 나대로 산다' 정도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그보다 못한 자신이 부끄러워서 알아서 빠지는데, 그러다 보면 표면에 드러나는 사람들이 원래는 상류층인데 정작 사회적으로는 중산층이라고 인식되고, 나머지는 부의 기준이 '중산층으로 보이는 상류층' 들이니 그보다 아래인 자신들이 힘들게 사는 빈곤층이라고 인식하는 것이죠.

    물론 국가 입장에서는 기가 찰 노릇이니 사정 안 봐주고 세금을 더 거두려 들지만 '서민으로 보이는 중산층' 들은 그걸 참을 수 없는 겁니다. 자신들은 가난하게 사는데 무슨 세금이냐는 것이죠. 이번 세금 대란도 그런 관점에서 보면 말이 됩니다. 물론 부정부패 등 다른 요인도 없진 않은데 본질은 이거죠. '우리는 힘들게 사는 서민이고, 면세를 해도 모자랄 판이다.'

    저걸 극복하자면 요즘 일본처럼 미래가 나아지지 않지만 더 나빠지지도 않고 기본적인 의식주와 어느 정도의 욕구 충족에 지장이 없으니 행복한 사회가 되어야 하는데(당장 먹고사는 것과 기본적인 건강도 챙기지 못하면서 행복을 이야기할 수는 없으니) 또 이렇게 되면 다들 고등학교 나와서 적당히 기술이나 기본 학문만 배우고 살게 되다 보니(사실 한국의 일자리 대부분은 이쪽이라는 게 함정) 사회 전반의 활력이 크게 줄어들게 되니까 그것도 문제입니다.
  • 감다 2019/06/18 14:29 # 삭제 답글

    기본적인 요건만 충족 되면 되는것 처럼 말하시는데 하루종일 일하느라 은행도 못가는 사람 부두룩합니다.
    1만불 요건 충족되면 다 되는거 아니고 일하는 시간이 줄고 퇴근후 시간이 보장 되야죠
    일하느라 여유없는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헛소리 찍찍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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